경제

코스피, 코스닥 차이, 그리고 코넥스

freeleaf 2020. 3. 26. 13:11


설정하지도 않은 모바일 검색 플랫폼이나 뉴스의 마지막에 빨간색과 파란색 상 하향 화살표를 보며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직장인 재테크로 주식에 입문하게 되는데 주식은 자본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며 기업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며 주식을 사는 행위‘매수’를 통해 시가가 올랐을 때 주식을 파는 행위 ‘매도’ 하여 남는 시세 차익을 거두는 것이 주식 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로 나타내게 되는데, 일확천금을 꿈꾸며 성급히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냉혹하고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본주의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일컫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숫자로 나타낸 코스피와 코스닥의 정의와 차이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코스피(KOSIP,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한국 종합 주식 가격 지수 또는 주가지수)


시장 상장 요건

-기업 규모, 자기자본 300억 원 이상

-설립 후 3년 이상

-최근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상장 주식 100만 주 이상

-3년 평균 매출 700억 원 이상

 

주가란 과거에 비해 주식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비교한 것입니다. 코스피 시장을 거래소 시장 또는 유가 증권 시장이라고 하는데,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8014일 유가증권시장에 거래되는 모든 주식 가격을 더 해 그 기준을 100으로 정하고 그 변화치를 산출하고 장세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현재 시가 총액의 합/1980. 01. 04 기준 시가 총액의 합)*100으로 2020325일 코스피 지수가 1,665라고 하면 과거에 비해 16.7배 상승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가로 시가 총액이란 주식 수*주식 1주당 가격으로 포스코를 예로 들면, 주식 수가 160,453,235주 이고 주식 1주당 가격이 1,245,900원 일 때 시가 총액은 약 200조 원이 됩니다. 자본금이나 매출액 등 시장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오래 사업을 지속한 대형 기업들이 등록되어 있고 지수의 변동도 적은 편입니다. 포스코 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이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규모가 큰 제조업 회사가 나열되어 있어 변동이 적은 편이고 꾸준한 수익에 따른 배당도 예상해 볼 수 있어 장기계획에 알맞은 시장입니다



※ KOSPI 200


코스피와 같이 모든 기업을 지수화한 것이 아닌 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통신업 등 시가 총액이 상위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최우량 200개 기업 모아 만든 지수입니다. 한국거래소에서 현재 시가 총액과 증감을 비교하여 2초마다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 코스닥(KOSDAQ,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


시장요건

-기업 규모: 자기자본 30억 원 이상

-설립 후: 0~3

-시가총액: 90억 원 이상

-소액주주: 500명 이상

-매출액: 50~100억 원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와 같은 전 세계의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미국의 첨단 기술주 나스닥을 모델로 삼아 전자 거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장외 주식거래 시장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동일하게 산출하였으나 2003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낮은 수준(37포인트)까지 떨어져 100 대신에 1000을 곱하여 산출하면 됩니다. 중소기업이나 신생 벤처기업에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어려움이 많아 이들 기업만을 위한 시장을 만들어 자금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967월 국내 증시에 소개되어 모바일 게임, 신작 영화, 신약개발 성공 등에 대박을 터트리는 비제조업 회사로 실패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 수익이나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증권사·영업직원에게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에 장기투자가 어렵고 시세차익을 남기려고 여러 종목을 쫓다 보니 코스닥의 변동성을 이용해 약정을 채워 수수료를 받아내기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


시장요건

-자기자본 5억 원, 매출 10억 원, 연간 순이익 3원 중 한 가지 충족


대한민국 주식시장 중 하나로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71일 개장했습니다. 벤처기업, 신생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성장을 지원하고자 또 다른 시장의 필요성이 느껴 생긴 제3시장입니다. 초기 투자 장려를 위해 기본 예탁금이 3억 원이었는데 현재는 3천만 원까지 낮춰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과는 달리 별도의 주가지수 산출은 하지 않습니다. 코스닥에 비해 낮은 기업들인 만큼 기대 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주식 양도에 대한 비과세, 증권거래세 세율 혜택이 있고 상장 심사 기간이 짧고 외형을 갖추기만 하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고려해볼 만한 시장인 것 같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전문가들이 수수료 수입을 위해 잦은 매매를 권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자라면 조언추천과 별개로 독립적인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재테크의 일환으로 시작한 투자에서 소중한 재산을 수수료와 세금에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